핵심 요약: 전자담배를 더하면 성인 담배 사용률은 22.1%입니다
일반담배 흡연율은 17.9%까지 내려왔지만 전자담배를 합친 성인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2.1%로 성인 5명 중 1명을 넘습니다. 질병관리청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입니다. 일반담배가 줄어든 자리를 전자담배가 채우고 여러 제품을 함께 쓰는 사람이 늘면서 흡연율 하락이 담배 사용 감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은 담배 사용자의 61.4%가 두 종류 이상을 함께 씁니다. 국내 대규모 코호트 연구(같은 집단을 오래 추적하는 연구)에서는 담배를 끊은 뒤 전자담배를 쓴 사람의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완전히 끊은 사람보다 31~70% 높았습니다. 전자담배로 바꾸는 것은 금연이 아닙니다.
목차
- 핵심 요약: 전자담배를 더하면 성인 담배 사용률은 22.1%입니다
- 성인 전자담배 사용률: 2030·여성 중심으로 늘고 다중사용자는 21.3%
-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률: 사용자는 줄고 중복사용은 61.4%로 늘었습니다
- 전자담배 건강 영향: 완전 금연자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 31~70% 높습니다
- 합성니코틴 규제와 국내외 정책 흐름: 수입은 줄었지만 유사니코틴이 남았습니다
- 시사점과 실천 과제: 전자담배로 갈아타기보다 완전히 끊기가 목표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 같이 읽으면 좋은 것들
성인 전자담배 사용률: 2030·여성 중심으로 늘고 다중사용자는 21.3%
성인 전자담배 사용률은 일반담배 흡연율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2026년 5월 31일 발표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전국 성인 약 23만 명)를 다룬 뉴스핌과 메디팜헬스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지표(성인) | 2024년 | 2025년 | 변화 |
|---|---|---|---|
| 일반담배 현재흡연율 | 18.9% | 17.9% | -1.0%p |
| 궐련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 | 6.0% | 6.3% | +0.3%p |
|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 | 4.0% | 4.5% | +0.5%p |
| 금연 시도율 | 42.6% | 40.6% | -2.0%p |
자료: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뉴스핌·메디팜헬스뉴스 보도). 2024년 흡연율과 전자담배 사용률은 2025년 값에서 전년 대비 증감을 빼서 구했습니다.
흡연율 17.9%와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 22.1% 사이의 4.2%p는 일반담배 없이 전자담배만 쓰는 성인의 몫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 지표를 단순히 더한 28.7%가 실제 사용률보다 6.6%p 많은 것은 같은 사람이 여러 제품에 겹쳐 잡혔기 때문입니다. 메디팜헬스뉴스가 전한 다중사용자 비율 21.3%가 이 겹침을 보여 주며 성인 전체로 환산하면 약 4.7%입니다. 일반담배 흡연율 하나로 금연 성과를 재던 방식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금연 시도율마저 2.0%p 낮아져 끊으려는 사람은 줄고 쓰는 제품만 바뀌고 있습니다.
7년 새 가장 빠르게 늘어난 집단은 2030과 여성입니다
뉴스핌에 따르면 전자담배 통계를 처음 집계한 2019년보다 2025년 성인 궐련형 사용률은 90.9%, 액상형은 73.1% 높습니다. 20대 궐련형은 4.3%에서 8.8%로 104.7% 늘어 두 배를 넘었습니다. 20대 액상형은 5.0%에서 7.9%로 58.0%, 30대 액상형은 4.2%에서 7.2%로 71.4% 올랐습니다.
여성은 낮은 출발점에서 더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여성 궐련형은 0.5%에서 1.4%로 180%, 액상형은 0.5%에서 1.2%로 140%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남성은 궐련형이 5.9%에서 9.0%로 52.5%, 액상형이 4.2%에서 5.9%로 40.5% 늘어 여성 대비 남성 사용률은 궐련형 11.8배에서 6.4배로, 액상형 8.4배에서 4.9배로 좁혀졌습니다. 연기와 냄새 부담이 적은 제품 특성과 '전자담배는 괜찮다'는 인식이 진입 문턱을 낮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인식 속에 50대 이상의 사용도 늘었습니다.
시도별 7.4%p 격차, 주로 쓰는 제품도 다릅니다
메디팜헬스뉴스 보도를 보면 시도별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충북(24.7%)이 가장 높고 세종(17.3%)이 가장 낮았습니다. 궐련형은 경기·세종·대전·울산, 액상형은 울산·서울·충남에서 높아 지역마다 주력 제품도 다릅니다. 2025년 조사는 개정 담배사업법 시행 전에 이뤄져 합성니코틴 규제 효과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률: 사용자는 줄고 중복사용은 61.4%로 늘었습니다
담배를 쓰는 청소년은 줄었지만 쓰는 청소년의 61.4%는 두 종류 이상을 함께 씁니다. 질병관리청이 2025년 12월 4일 발표한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중·고등학생 54,170명 참여, 참여율 93.9%)에서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남학생 5.4%, 여학생 2.8%로 2019년 이후 계속 줄었습니다. 반면 사용자 가운데 두 종류 이상을 함께 쓴 중복사용률은 2019년 47.7%에서 13.7%p 올랐고 성별·학교급 차이도 거의 없었습니다.
일반담배 흡연율은 남학생 4.4%, 여학생 2.1%로 전년보다 각각 0.4%p, 0.3%p 내려갔습니다. 고등학교 여학생은 일반담배와 액상형 사용률이 2.6%로 같았습니다.
| 2025년 현재사용률 | 성인(지역사회건강조사) | 청소년(청소년건강행태조사) |
|---|---|---|
| 조사 대상 | 전국 성인 약 23만 명 | 중·고등학생 54,170명 |
| 일반담배 | 17.9% | 3.3% |
| 액상형 전자담배 | 4.5% | 2.9% |
| 궐련형 전자담배 | 6.3% | 1.6% |
| 액상형÷일반담배 | 0.25배 | 0.88배 |
| 사용자 중 두 종류 이상 사용 | 21.3% | 61.4% |
자료: 질병관리청(성인은 뉴스핌·메디팜헬스뉴스 보도). 청소년 현재사용률은 최근 30일 기준입니다. 두 조사는 대상과 지표 정의가 달라 수치보다 방향을 비교하는 데 씁니다.
성인에게 액상형은 일반담배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청소년에게는 일반담배와 거의 맞먹습니다. 청소년 중복사용 비율은 성인 다중사용 비율의 2.9배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같은 학생을 추적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에서는 여학생의 액상형 사용률이 일반담배를 처음 앞질렀습니다. 중복사용 청소년 상당수가 액상형으로 시작했다는 결과도 나와 액상형이 일반담배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전자담배 건강 영향: 완전 금연자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 31~70% 높습니다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보다는 위험이 낮지만 완전히 끊은 것보다는 높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와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로 확인한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2014~2015년과 2018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남성 5,159,538명을 흡연 습관 변화에 따라 7개 그룹으로 나눠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추적했습니다. 헤럴드경제가 소개한 이 연구는 2021년 10월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Circulation에 실렸습니다.
일반담배 지속 흡연자와 비교하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병용하거나 전자담배로 바꾼 그룹의 위험이 더 낮았습니다. 7개 그룹 가운데 위험이 가장 낮은 쪽은 5년 이상 완전 금연을 유지한 그룹이었습니다. 기준을 전자담배를 쓰지 않는 금연자로 바꾸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금연 5년 미만에 전자담배를 쓴 그룹은 위험이 31%, 금연 5년 이상에 전자담배를 쓴 그룹은 70% 높았습니다. 5년을 경계로 삼은 것은 금연 뒤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내려가는 데 5년이 걸린다는 미국심장협회 보고 때문입니다.
5년 넘게 담배를 끊었던 50대 남성이 '전자담배는 괜찮겠지' 하며 다시 손을 댄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흡연자와 비교하면 덜 위험해 보이는데요. 이미 도달한 완전 금연 상태와 비교하면 위험을 70% 더 얹는 셈입니다.
연구진은 전자담배만 쓰는 사람이 실제로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습니다. 흡연자는 전자담배에 기대지 말고 완전히 끊고 금연자는 전자담배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권고입니다. 관찰연구(개입 없이 지켜본 연구)여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고 남성만 대상으로 했으며 전자담배 사용 여부도 2018년 한 시점에서만 확인했습니다.
합성니코틴 규제와 국내외 정책 흐름: 수입은 줄었지만 유사니코틴이 남았습니다
2026년 4월 24일 개정 담배사업법이 시행된 뒤 합성니코틴 수입은 급감했지만 규제 밖의 유사니코틴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개정법은 담배 원료를 '연초의 잎'에서 '연초 또는 니코틴'으로 넓혔습니다. 한국세정신문에 따르면 합성니코틴 액상형 제품은 담뱃잎에서 추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동안 담배가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온라인 판매 금지, 광고 제한, 건강 경고 표시, 자동판매기 설치 제한이 함께 적용됩니다. 2030과 청소년의 액상형 사용이 늘던 시기가 바로 이 규제 공백기였습니다.
공급 쪽 효과는 분명했습니다. 관세청 수입 통계에서 합성니코틴 수입량은 4월 187톤에서 5월 2,423kg으로 98.7% 줄었고 6월 8,919kg, 7~8월 33,321kg에 그쳤습니다. 4~8월 다섯 달을 합친 231,663kg은 3월 한 달 물량의 39.3%입니다. 이 비율로 역산하면 3월에는 약 589톤이 들어왔는데 시행을 앞둔 사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유사니코틴은 니코틴과 구조가 비슷하지만 법적으로는 다른 물질이어서 세금과 담배 규제를 모두 피합니다. 관세청이 통관 전 성분분석을 강화했지만 수입된 뒤의 유통까지 관리하기는 어렵습니다. 성분을 하나씩 지정하는 방식으로는 새 물질이 나올 때마다 뒤쫓을 수밖에 없습니다. 흡입형 니코틴 제품 전체를 담배로 관리하도록 정의를 다시 넓히자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해외 논쟁에 비춰 보면 한국 데이터는 동등 규제 쪽입니다
국제적으로 전자담배 정책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흡연자가 완전히 옮겨 가면 위해가 줄어든다는 위해 저감론과 니코틴 의존과 청소년 유입을 이유로 일반담배와 똑같이 규제하자는 동등 규제론입니다. 흡연자의 전환을 금연 전략에 활용하는 영국이 위해 저감론에 가깝다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 사용 확산을 경고하며 규제를 강조해 왔습니다.
위해 저감론은 완전한 전환을 전제로 하지만 한국 데이터는 이 전제와 거리가 멉니다. 성인 사용자의 21.3%와 청소년 사용자의 61.4%가 여러 제품을 함께 쓰고 전자담배만 쓰는 사람은 드뭅니다. 금연 시도율은 오히려 내려갔고 청소년은 액상형으로 담배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를 대체하기보다 덧붙여지고 있어 동등 규제론의 논리에 더 가깝습니다.
시사점과 실천 과제: 전자담배로 갈아타기보다 완전히 끊기가 목표입니다
한국 데이터가 가리키는 목표는 제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모든 담배를 끊는 것입니다. 늘어난 전자담배는 금연으로 건너가는 징검다리라기보다 병용과 새로운 사용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개인과 가족은 병용부터 끝내야 합니다
금연한 가족이 전자담배로 다시 시작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첫 과제입니다. 병용 중이라면 모든 담배를 끊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금연 시도 자체가 줄고 있는 만큼 혼자 버티기보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같은 지원을 함께 쓰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자녀와 이야기할 때는 액상형도 담배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모든 제품을 묶어서 다뤄야 합니다.
직장 금연 프로그램은 2030과 전체 담배 사용률을 봐야 합니다
20대 궐련형 8.8%, 20대 액상형 7.9%, 30대 액상형 7.2%에서 보듯 전자담배는 직장의 주력 연령층에 몰려 있습니다. 사내 금연 프로그램은 2030 직원을 겨냥해 설계하고 성과는 일반담배 흡연율이 아니라 전자담배를 포함한 전체 담배 사용률과 병용 종료율로 재야 합니다.
지역은 주력 제품별로, 학교는 모든 제품을 묶어서
시도 간 7.4%p 격차와 지역마다 다른 주력 제품을 고려하면 보건소 금연 사업도 궐련형이 많은 지역과 액상형이 많은 지역을 나눠 설계할 수 있습니다. 학교는 중·고등학교 시기에 모든 담배제품을 아우르는 예방교육을 해야 합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도 흡연이 전반적으로 나아졌지만 중복사용이 계속 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 4월 규제의 효과는 다음 청소년건강행태조사와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과 다중사용 비율, 금연 시도율이 함께 개선되는지로 판단해야 합니다.